[앵커]
미국은 북한의 방사포에 대해선 한국이 알아서 상대해야 할 재래식 무기라는 입장이죠. 역시 미국의 관심은 태평양 건너 자기네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쏠려 있는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우리를 지키는 건 우리 뿐입니다. 이상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시험 발사가 국제규정을 직접 위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도발로 해석될 수 있는만큼 자제해 줄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이 훈련을 자제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내일 캘리포니아주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합니다.
북한의 전쟁위협이 거세지던 지난달, 미국은 한반도 긴장 고조를 우려해 미사일 발사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하는 건 한반도 상황이 위기 국면은 아니라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겁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발사가 미사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정기적인 시험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의 최근 무력 시위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에 발사할 미사일은 핵탄두를 제거한 '미니트맨3'로 6,740㎞ 날아가 태평양 해상에 떨어질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은 미국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자국에 대한 군사적 도전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