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 핵심 관계자 "이태하·김태효 수시로 만남"
MB 청와대 '댓글 공작' 대면 보고 의혹 증폭
[앵커]
이명박 정부 내내 안보 책임자였던 김태효 전 청와대 전략기획관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곧 소환조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김태효 전 기확관이 당시 댓글활동부대의 책임자를 수시로 만났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김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전 530심리전단 과장은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이 수시로 김태효 전 전략기획관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옥도경 당시 사이버사령관과 함께 청와대로 들어가 김 전 기획관과 회의를 했다는 얘길 자주 들었다는 겁니다.
[김기현/전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 : 그 당시 이태하 단장 등이 BH(청와대) 회의를 다녀왔다고 들었는데, 누구를 만나고 왔느냐 (물으니까) 김태효 전략비서관을 만나고 온다고… ]
530심리전단의 활동을 김 전 기획관이 직접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이 커지는 정황입니다.
그동안 국방부 내부 문건에서도 '국내 사이버 작전' 결과를 청와대에 대면보고했다는 기록이 나왔고, 그 창구 중 하나로 김 전 기획관이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심리전단의 댓글활동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심리전단 활동을 이끌었던 이 전 단장만 정치 개입 혐의로 2심까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태하 전 단장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 전 기획관을 수시로 만났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이에 따라 김 전 기획관을 출국금지한 검찰은 조만간 김 전 기획관을 소환해 댓글공작 관여 여부를 조사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