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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전우원 "마약투약 인정…5·18 유가족에 사과"

입력 2023-03-28 08:20 수정 2023-03-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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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일가에 대해 폭로해 온 전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28일) 아침에 귀국했습니다. 공항에서도 조금 전 보신 것처럼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겠단 뜻을 재차 밝혔는데요. 하지만 당장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상태라 전씨의 광주행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은 정장을 입고 걸어 나온 전씨는 제일 먼저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빨리 5·18 단체, 유가족분들,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어요. 저는 지금 살아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시니까 저에겐 죄가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할아버지 전두환 씨를 학살자로 부르며 전씨 일가의 비자금 등 대해 폭로한 지 2주 만에 돌연 한국행을 택했는데 이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저를 미치광이로 몰아가거나 아니면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국에 가지 말라고 하거나 아예 연락이 없거나 갖가지인 것 같습니다.]

수사를 받고 있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전부 인정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습니다.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까 그것을 확인해보시면 될 거예요.]

경찰은 어제 전씨에 대해 체포 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전씨가 귀국하자마자 집행했습니다.

공항을 떠난 전씨는 이후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이동해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경찰은 전씨의 마약 투약 정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포착되고, 전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어 투약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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