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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1370원 뚫어…"유학생 학비 연초보다 15% 더 보내야"

입력 2022-09-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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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른 달러값이 급기야 1370원을 넘어섰습니다. 연초와 비교하면 달러값은 15% 비싸졌는데, 이런 속도라면 1400원을 넘는 것도 시간 문제란 분석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1350원, 1360원을 넘어선 달러값은 오늘(5일) 1370원마저 넘겼습니다.

장중 한때 1375원까지 치솟았다가 1371.4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달러값이 1370원을 넘긴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 이후 13년 5개월만입니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는 올해 들어서만 184원 올랐는데 인상률로 따지면 15% 넘게 뛴 겁니다.

유학생이 있는 집에서 매달 1000달러를 학비로 보낸다면 연초보다 19만원 정도 더 든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대책은 잘 통하지 않습니다.

지난 달 달러값을 잡기 위해 외환보유액이 주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달러를 풀었는데도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수장이 모여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외환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높아진 환율 수준과는 달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이 사실상 구두 개입한 거지만 환율이 뛰는 걸 막진 못했습니다.

최근 달러가치가 오르는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윈회 파월 의장이 또다시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한 영향이 큽니다.

긴축으로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단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돈이 몰렸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평가하는 달러 인덱스는 20년 만에 110을 돌파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전문가들은 달러값이 머지 않아 1400원을 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자본시장영업부 수석차장 : 이번 주 유로 ECB회의에서 유로의 금리인상도 확인해야 되고요. 연준이 금리를 올렸을 때 목표 금리가 얼마까지 올라갈지 확인해야 시장이 안도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뛰는 환율에 수입물가가 오르면 통상 추석이 지나면 떨어지던 먹거리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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