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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승마협회 살생부' 논란…대통령 발언에 입김?

입력 2016-11-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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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 의혹에 빠지지 않는 인물이 바로 딸 정유라 씨입니다. 승마선수죠.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순실 씨가 승마협회를 장악하기 위해서, 측근 인사를 통해 이른바 '살생부'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명단에 들어있는 인물 가운데 일부는 자리를 떠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 측근으로 통하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2013년 5월께 작성한 메모입니다.

정유라 씨가 출전한 상주 승마대회에서 2등에 그치자, 청와대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승마협회 특별감사를 지시했던 시기였습니다.

박씨가 자필로 흘려쓴 메모엔 협회 문제점과 일부 시도 협회장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어 "장기적으로 재직하면서 협회 운영을 좌지우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달 뒤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비슷한 발언을 내놓습니다.

"경기단체를 오랜기간 운영하면서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 체육계의 문제라고 지적한 겁니다.

최순실씨의 태블릿 PC에는 이 내용이 담긴 '제32회 국무회의 말씀자료'가 회의 2시간 전에 전달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최씨 측근이 작성한 메모가 대통령 발언까지 영향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후 전국지역승마협회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이뤄졌고, 명단 속 인물 중 일부는 실제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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