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서식품의 믹스커피 '맥심'은 '국민 커피'라 불릴 정도로 많이들 찾는 제품이죠. 그런데 식약처 조사 결과 여기에 실리콘 부품 조각이 들어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회사 측은 자체 회수하겠다고 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동서식품이 오늘(4일) 홈페이지에 띄운 공지입니다.
지난달 말 창원과 인천의 공장에서 만든 맥심 모카 골드 커피믹스 8종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회사측은 샘플 조사를 한 결과, 당시 창원공장 기계에서 실리콘 부품이 잘게 조각나거나 갈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창원과 인천에서 만든 커피 믹스에 섞인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면서도 실리콘 조각이 물에 녹지 않아서 커피를 물에 타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합니다.
작은 조각이면 미처 발견못하고 마셨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지현/서울 노량진동 : 믹스커피 사실 자주 먹긴 하거든요. 거기서 실리콘, 먹지 않는 게 나온다고 하니까 다시 안 사 먹을 것 같은? 맥심 안 사 먹을 거 같아요.]
회수와 환불로 끝내려는 건 '꼬리자르기'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김환호/경기 용인시 보라동 : 먹어서는 안 되는 게 나왔다는 게 너무 할 말이 없네요. 그걸 만드는 대기업의 그런 무책임한 행동에 너무 화가 납니다.]
식약처는 공장 현장 조사를 통해 위생과 시설 기준 등을 준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실리콘이 먹어선 안되지만, 식약처가 정한 기준에 속하는 인체 유해물질은 아니란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