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기도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방음 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소희 기자, 지금도 불이 다 안 꺼졌다고 듣고 있습니다.
[기자]
네, 불이 난 직후 빠르게 번졌지만 현재 불은 일단 잡힌 상태입니다.
화재 신고는 오후 1시 50분쯤 들어왔고요.
소방 당국은 3시 18분쯤 일단 불은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선 방음벽 유리가 열기에 터져나가면서 펑펑 폭탄이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음벽 유리 자체가 연료 또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소방관과 장비가 다가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사망자 숫자도 늘고있고, 화재는 아직 진압중이기 때문에 피해가 얼마나 커질지 걱정이 됩니다. 우선, 불이 왜 난 건지가 확인이 좀 되고있습니까?
[기자]
처음 사고는 제2 경인고속도로를 북의왕 IC 주변을 달리던 버스와 트럭이 추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부딪혔고 누가 과실이 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명확히 확인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후 충돌한 차량에서 불이 붙었고 이 불이 커지면서 방음벽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밀폐된 터널과 달리 방음벽 고속도로는 열린 공간어서 상대적으로 연기가 빠지기는 훨씬 유리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산소가 닿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불을 끄기가 더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오늘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피해상황도 계속 집계를하고 확인을 해야겠습니다만, 지금까지 인명피해상황 다시 한번 정리해주실까요?
[기자]
방음벽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소방 당국은 2시 2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러는 사이 사망자는 5명까지로 늘어났습니다.
한때 사망자가 6명으로 알려졌다가 5명으로 수정됐습니다.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중상 3명에 경상자 26명이지만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이 난 뒤 순간적으로 달리던 차량 40여 대가 화재 현장 근처에서 고립됐습니다.
그럼면서 연기를 흡입한 사람이 다수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화재가 진압되지 않은 만큼 불을 완전히 끄고 현장을 정리해 봐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