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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 피해자 연령, 강제추행 10.9세·강간 14.3세

입력 2013-06-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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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자 평균 연령이 강제추행의 경우 10.9세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 피해자 평균 연령은 14.3세로 중1 수준이었다.

박미랑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4일 한국교육개발원의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한 CPTED(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디자인) 대응 전략' 포럼을 통해 이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최근 11년간(2000~2010년) 성폭력 범죄 유형별 피해자를 보면 아동의 경우 강제추행이 65.0%(3592명), 강간이 23.3%(876명)으로 강제추행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청소년의 경우 강간이 76.7%(2880명)로 강제추행 35.0%(1933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을 구분해 보면 강간의 피해자는 '16세 이상'이 40.1%(1855명)로 가장 많았으며 '13~15세' 35.0%(1622명), '7~12세' 23.4%(1084명)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강제추행은 '7~12세'가 52.0%(3557명)로 가장 많았으며 '13~15세' 18.7%(1277명), '16세 이상' 15.4%(1052명) 등의 순이었으며 '6세 이하'도 14.0%(959명)를 기록했다.

가해자 연령을 보면 강간은 '29세 이하'가 50.6%(1796명)로 가장 많았으며 '30~39세' 24.8%(878명), '40~49세' 17.5%(622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강제추행의 경우 '40~49세'가 28.1%(1470명)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30~39세'도 25.9%(1358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박 교수는 "강간 피해자 평균 나이는 14.3세, 강제추행 피해자 평균 나이는 10.9세"라며 "가해자는 강간범은 20대에, 강제추행범은 30~40대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성별은 강간의 경우 여자가 100%(4628명)였지만 강제추행은 남자도 5.9%(400명)를 차지했다.

피해자-가해자 관계를 보면 강간은 57%가 모르는 사람, 10.4%가 동네 사람 또는 안면 있는 사람이었으며 강제추행은 60.5%가 모르는 사람, 16.2%가 동네 사람이었다.

발생 시간은 강간의 경우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가 39.7%를 차지, 주로 밤이나 새벽 시간에 일어났지만 강제추행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38.4%로 주로 낮에 발생했다.

박 교수는 "강제추행은 주로 초등학생 하교 시간인 대낮에, 잘 모르는 사람에 의해 주로 발생했다"며 "가해자들은 범죄를 미리 계획한다기 보다는 매력적인 대상을 찾으면 범죄를 저지른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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