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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배달 전단지 사라지게 만든 '우아한형제들'

입력 2012-07-05 16:55 수정 2012-07-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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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목요일, 아주 특별한 경제인 모시는 시간이죠. 오늘(5일) 한판초대석에선 젊은 CEO 한분 모셨습니다. 스마트폰 쓰시는 분이라면 음식 배달 시킬 때 한번쯤 보셨을 법한 애플리케이션인데요. 바로 '배달의 민족' 어플을 개발한 벤처업체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입니다.



Q. '우아한형제들' 회사 이름 색다른데
-친형제가 함께 창업을 했다. 형은 오랫동안 개발일을 했었고, 저도 10년 넘게 디자인일을 했다. 주변에서 형제들끼리 창업하면 뭔가 하나 하겠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었는데 실제로 스마트폰시장이 새로 열리면서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다. 회사가 좀 더 말랑말랑하고 즐거운 회사였으면 해서 멋진 영어식 이름보다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작곡가 '용감한형제' '신사동호랭이' 등에서 영감을 얻고, 과감하게 패러디를 했다. '우아'라는 단어에는 '우와!'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우와~(엘레강스)한 세상을 만들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Q. 음식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어떤 시스템 구축되어 있나
전국 12만개의 배달업소 정보를 가지고 있다. 치킨, 중국집, 피자 등으로 카테고리별로 정리가 되어 있고 스마트폰의 위치 기능을 이용하여 주변에 가까운 집들을 찾아준다. 업소를 누르면 기본 정보들을 여러가지 볼수 있고, 다른 분 들이 작성하신 리뷰를 볼수 있고, 직접 검색해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공짜로 전화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Q. '배달의민족' 매출 이익은 어느 정도?
- 누적다운로드 400만을 달성했다. 이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구매자 중 15%에 달하는 수치이다. 최근 매출은 월 4억원을 넘었고 매월 10%정도씩 성장하고 있다. 사용자분들은 무료이고 정보 및 리뷰와 서비스관리를 원하시는 사장님들께 광고비를 받고 있다.

Q. 전국 배달업소 자료 어떻게 모았나
- 정말 막막했다. 온라인에서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발품을 팔아 전단지를 모아 정보를 모으기도 하고 아파트 재활용 센터 등도 찾아가서 정보를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장님들이 직접 정보를 주기도 해서 놀랐다. 알고봤더니 사장님 자녀분들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알려 준 것이었다. 현재는 전국에 있는 전단지책자, 상가책자를 만드시는 분들과 함께테이타베이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Q. 전단지 모으며 별 일 많았다는데
- 관련된 거의 모든 분들을 만나고 인터뷰를 했다. 업소사장님, 인쇄소, 박스 줍는 할머니, 아파트 경비아저씨, 전단지 디자이너, 배포하는 아르바이트생, 구청재활용공무원, 고물상, 청소부 아주머니, 광고책자 만드시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에서 아파트 경비아저씨는 처음엔 잡상인취급을 하시면서 막 모른다고 하시더니, 나중에는 박카스를 가져다 주면서 저희사업에 대해 찬찬히 설명드리닌깐 전단지를 이만큼씩 모아서 주시더라.

Q. 직원은? 기업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가나
50명 정도 된다. 젊은 회사이기 때문에 회사의 비전과 직원의 비전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우아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서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고 있고 같이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몇점짜리 대표라고 생각하나
80점 정도?

[앵커]

깜짝 영상으로 직원들이 생각하는 김 대표님,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정/우아한형제들 디자이너 : 저희 회사 직원 버킷리스트를 보시면 책이 널브러진 회사라고 되어 있어요. 도서 지원을 잘해주셔서 회사 직원들이 책을 무제한으로 살 수 있는 혜택이 있어요. 저도 책을 좋아해서 그런지 좋은 것 같아요.]

[박병환/우아한형제들 디자이너 : 대표님이 초반부터 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 직원과의 편안한 유대감을 강조하셨는데 점차 회사가 커갈수록 그런 부분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직원들과의 친분도 많이 쌓으시고 항상 회사 분위기가 자유롭도록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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