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연결한 부산과 광주 외에도 오늘(3일) 전국 7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각지에 모인 55만 명의 시민들은 탄핵 반대 입장을 보인 새누리당을 비난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화재가 난 서문시장을 지난 1일 다녀간 뒤 대구 민심은 더 냉랭해졌습니다.
3만 5000명의 시민들이 대구 한일로에 모였고,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을 규탄하며 횃불을 들었습니다.
200m 떨어진 국채보상공원에서는 보수단체의 퇴진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오늘 전국 70곳에서 열린 집회에 주최측 추산 모두 55만 명이 모였는데, 충청 5만 5000명, 부산과 대구를 포함한 영남지역 32만 명 광주와 전남북에서 18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오늘은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새누리당에 대한 분노가 표출됐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선 1만 5000여 명의 시민들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 모여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트랙터와 트럭 수십 대가 동원됐고, 의원 사무실 앞에는 박 대통령과 김 의원의 영정사진 놓였습니다.
충북에선 탄핵 반대 입장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에게 단체로 항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고, 세종시는 새누리당 의원의 얼굴과 이름이 나온 현수막을 밟고 지나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