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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추기경 탄생 축하물결… 신자들 "가난한 이웃 위해 힘써 주시길"

입력 2014-01-13 14:07 수정 2014-01-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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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세 번째 추기경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염수정(71)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의 추기경 서임 축하식이 13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앞에서 사제 및 신도 100여명의 뜨거운 환대 속에 열렸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이 된 염 추기경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느님과 교황님의 뜻에 순명한다"며 추기경 서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원하시는 교회상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교회라고 생각한다"며 "조금이라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세계복음화, 특히 아시아의 복음화와 북한교회를 위해 도울 수 있는 방법과 화해와 일치의 길로 나아가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저의 작은 희생과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열과 갈등을 조금이라도 치료하는 교회가 되는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염 추기경의 서임 축하식을 찾은 천주교 신자들은 한국에 세 번째 추기경이 탄생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 십년 동안 매주 성당을 찾아 기도한다는 김정숙(74·여)씨는 "새로운 추기경님의 탄생을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염 추기경께서 천주교 신자 뿐 아니라 모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이 기도하고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천주교가 모태신앙이라고 밝힌 오하나(27·여)씨는 "우리나라 세 번째 추기경이 되신 염 추기경님께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명동 성당을 찾았다"면서 "하느님의 은총과 복음을 국민에게 전도해주시고 낮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시는 추기경이 되주셨으면 한다"고 지지를 보냈다.

주부 류제현(54·여)씨는 "우리나라에 두 명의 추기경이 계신다는 게 영광스럽다. 보다 많은 이들을 구원해주시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추기경님이 되주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염 추기경을 포함한 추기경 서임식은 다음달 22일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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