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6000원 냉면에 600원 덤터기…"카드결제시 웃돈 내라?"

입력 2012-09-17 22: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물건이나 음식값을 낼 때 통상 카드결제를 하게 되죠. 그런데 영수증에 원 가격보다 10%의 웃돈이 더 찍혀 있다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보통 10%의 부가세가 붙겠거니 하고 대충 넘기는 분들 많을텐데요. 하지만 여기엔 치졸한 업소들 꼼수가 숨어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배터리를 교체한 이모씨.

새 배터리 가격은 8만원. 하지만 카드 결제를 하고 받은 영수증에는 8만 8천원이 찍혀 있습니다.

[자동차 정비업소 업주 : 부가세가 붙어서 그래요. 카드로 긁으면 별도로 나오는데요. (이 8천원은) 카드회사에서 가져가는 것이고요.]

식당에서 6천원짜리 식사를 주문한 직장인 김모씨.

음식값을 카드로 결제하려 하자 식당주인은 현금이 아니면 10%가 더 붙는다며 카드를 받아 긁습니다.

[김 모 씨/카드결제 피해자 : 불법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내야 된다고…. 6600원을 결제하는데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부가세를 추가로 물려 소비자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결과 카드 이용자 두 명 중 한 명이 이런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를 막을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점.

더욱이 정부가 피해자 신고접수업무를 카드사 이해단체인 여신금융협회에 넘겨버려 그나마도 제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

실제 피해신고 처리실적을 확인해보니 협회로 관련 업무가 이관된 후 실적은 현격히 떨어집니다.

[김모씨/피해신고자 : (협회에선) 카드사에 요청하라고 하고…. (카드사에선) 아무런 힘이 없다며 알아서 하라는 식이에요.]

정부의 부실한 감시와 있으나마나한 사후대책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두번 울리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연 20%대 고금리 리볼빙, 몰래 가입시킨 카드사들 '황당' 욱신욱신, 눈물 주룩…컬러렌즈, 멋내려다가 눈 망친다 연 20% 넘는 고금리로 대출장사…도넘은 카드사 횡포 50%할인 혜택은 커녕…경차 울리는 공영주차장 횡포 황금젖소 짰나? 강남서 파는 8500원 우유, 뭐가 다르길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