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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종놈"…사회 곳곳 넘치는 '막말'에 큰 상처

입력 2016-07-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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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12일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의원에게 '쓰레기'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죠. 검찰이 여 의원과 홍 지사 측이 서로 고소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렇게 정치권에서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최근 정부 고위인사의 '개·돼지' 발언도 그렇고요, 곳곳에서 막말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박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당 중진 의원은 공개 회의 자리에서 입에 담기 힘든 말을 내뱉습니다.

[김태호 의원/새누리당 (2012년 11월 9일) : 국민을 마치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이런 대국민 사기 쇼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국정조사 자리에서도 막말은 이어집니다.

[이장우 의원/새누리당 (2013년 8월 19일) : 민주당 의원들 떼거지로 오셔가지고 뒤에서 야유하고. (떼거지라니!)]

[정청래 의원/당시 민주당 (2013년 8월 19일) : 막말대마왕. 선천적으로 구제불능이구먼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국회 뿐이 아닙니다.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 주민은 관리소장을 '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주모 씨/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가 집주인이야? 종놈이, 내가 시키는데!]

증정품을 계산할 뻔 했다는 이유로 마트 직원에게 10여 분간 심각한 욕설을 퍼붓기도 하고.

[고객 : (고객을) 의심을 해가지고. 확 씨X. 눈알을 뽑아버려야지.]

어머니 또래의 발권 직원에게 반말을 하기도 합니다.

[버스 승객/경주고속버스터미널 : 아줌마 나오라고. 씨X. 나와!]

올해 들어 고려대, 서울대 등에서는 남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동기 여학생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물리적 폭력만큼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는 막말, 하지만 피해자들의 속앓이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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