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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강국 미국의 '굴욕'…"로켓 발사대까지 판다" 왜?

입력 2013-01-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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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우주항공국 나사가 우주선 발사 시설을 시장에 매물로 내놨습니다. 경제 위기에 따른 예산 부족 문제 때문인데요. 우주 강국 미국의 자존심이 구겨지게 됐습니다.

이상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

1960년대 아폴로 우주선을 쏘아올려 달 탐사를 주도한 역사적 장소입니다.

우주 개척의 상징으로 통해온 이곳 시설들이 최근 통째로 팔려나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미 우주항공국 나사가 로켓 발사대와 조립 공장, 관제센터 등 시설물을 무더기로 팔거나 임대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의자와 책상 등 집기까지 내놨습니다.

우주 강국 미국이 굴욕적인 결단을 내린 건 예산 부족 때문입니다.

오바마 정부는 경제 위기를 이유로 우주 관련 예산을 매년 깎아왔습니다.

2017년까지 나사 예산은 20% 이상 줄어들 전망입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예산문제로 이미 우주 왕복 프로그램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대신 민간업체들을 통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나사에서 내놓은 매물에 기업 몇 곳에서 흥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가 이미 이곳 시설 일부를 쓰고 있습니다.

종종 자동차 경주대회 장소로 빌려주기도 합니다.

[조이스 리퀠름 : 케네디 우주센터 국장 : (시장에 내놓은) 시설물들에 관심을 가진 회사가 적어도 두 개는 있습니다. 현재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올해부터 국방부 등 많은 정부 부처의 예산이 크게 깎일 예정이어서 또 어떤 진풍경들이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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