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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개입 의혹' 최순실, 1001 숫자에 집착?

입력 2016-10-28 18:30 수정 2016-10-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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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씨가 연설문, 홍보문 수정에 도움을 줬다는 부분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사과했죠. 최순실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그 부분만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최씨가 예산, 인사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 씨가 문화융성 관련 예산안에 관여했다, 인사청탁을 받았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최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강남으로 이전한 청와대와 무늬만 대통령' 오늘 한 조간신문 칼럼의 제목입니다.

최 씨가 강남구 일대에 집중적으로 사무실을 차려놓고 청와대 문건을 받아보고, 측근들과 비선회의까지 열었단 의혹 보도때문에 나온 제목입니다.

이쯤되니 세간에는 강남에 청와대 본관이 있었던게 아니냐? 이런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는 최 씨가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개입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건 불거졌던 단순 측근비리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겁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최 씨에게는 박 대통령과 핫라인도 있었을 것이다, 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들은 곳곳에다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서 정관계 인사를 만나서 현안을 논의하고 주도해왔습니다. 절대 일개 필부필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 나온 보도를 보시죠. 최 씨가 1001번이라는 숫자에 애착을 가졌단 내용입니다.

최 씨가 운영하던 '테스타로싸' 카페번호는 02-5XX-1001, 최 씨의 실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고급 오피스텔 호수도 1001호.

행운의 숫자 7777 이런 골드번호를 쓰는 사람은 많은데, 1001은 뭘까? 1001은 원래 우리나라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차량번호로 쓰였던 적이 있습니다.

문득 최 씨에게 대통령 행세를 하고 싶어하는 허무맹랑한 심리가 있었던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해봅니다.

어제는 최 씨가 1800억원 규모의 문화융성사업 예산안을 직접 짰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됐습니다.

TV조선은 최 씨 측근으로부터 입수한 '대한민국 창조문화융성과 실행을 위한 보고서'라는 제목의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엔 최 씨의 필체로 보이는 첨삭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고요. 이 문건이 최 씨의 수정을 거친 뒤 역시나 최 씨의 측근으로 통하는 차은택씨를 통해 문체부에 제안서 형태로 제출됐단 내용이 의혹 보도입니다. 하지만 문체부는 그런 제안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습니다.

한편, 최 씨는 청와대 참모진까지 움직였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 씨의 개인회사인 더블루K의 조모 전 대표는 올해 3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더블루K와 한 스위스 회사 사업 미팅에 참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렇게 바쁜 청와대 '왕수석'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 미팅에 왜 갔을까.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안종범 수석은 스위스 회사의 행사장에 간 건 맞지만, 더블루K와는 관련이 없는 자리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최 씨가 청와대 제2부속실 직원들을 비서처럼 부리는 모습도 공개가 됐었죠. 이영선 행정관의 모습이고, 당시 윤전추 행정관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당시 청와대 제2부속실을 담당하던 인물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1명이었습니다.

게다가 최 씨가 인사에 관여했단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최 씨 측근이 받았다는 인사청탁 이메일의 계정이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의 것이란 사실이 확인된겁니다.

그런데 김종 차관은 "인사청탁 메일을 누군가에게 전달한적이 있는것 같긴한데, 최 씨 측근에게 보낸적은 없다. 왜 그 메일을 측근이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의 의혹은 박 대통령이 인정한 연설문 수정 뿐만 아니라, 예산·인사 등 전방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1001번에 집착했던 최순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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