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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에 이어 군도 대선스캔들" NY타임스

입력 2013-10-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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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국정원 선거 개입에 이어 군사이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대선 스캔들이 점점 더 심각한 양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2일 "한국의 군사이버사령부가 일부 요원들이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북한의 해킹 위협으로부터 남한을 지키기 위해 2010년 창설된 군사이버사령부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선거개입 스캔들에서 가장 최근에 연루된 국가기관"이라고 소개했다.

타임스는 "한국 검찰이 지난 6월 국정원 요원들의 온라인 비방 작전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기소한데 이어 군 사이버 부대의 선거개입이 드러나면서 한국의 정가가 마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주 동안 한국에선 진보와 보수간 시위가 격화되고 있으며 학생시위대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 개입을 하지 못하도록 개혁할 것을 요구했지만 노년층의 보수 시민들은 국회와 인터넷 공간에서 "종북주의자들을 몰아내라"며 국정원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온라인 댓글이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행해진 것으로 선거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캠페인을 위해 국정원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부정했다.

국정원은 최근 이석기 의원을 국가반란죄로 구속했지만 200여명의 해외 한국학 학자들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국정원이 불법 대선 개입 혐의에 대한 조사를 피하고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는 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또한 국정원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3명의 국정원 직원을 구속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한 후에 수사팀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수사팀이 확보한 5만5700개의 온라인 비방글들은 박근혜 후보를 찬양하거나 야당 후보들을 비방하는 것으로 국정원 직원들에 의해 트윗되거나 리트윗 되었다. 문재인 후보를 북한의 '하인'이라고 묘사했는가 하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를 '남장 여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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