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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서해 피격사건 하명 감사" 지적에 여 "문제제기 과장됐다"

입력 2022-10-11 19:25 수정 2022-10-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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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여야는 오늘(11일)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사이의 문자메시지 등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유 사무총장이 이 수석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감사와 관련해 문제점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해명 자료를 낼 거라고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유 사무총장은 당시 "오늘 또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썼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 사무총장과 이 수석이 나눈 문자의 경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으며 '하명감사'라고 몰아세웠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유 사무총장이 이 수석에게 보낸 문자에서 '오늘 또'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유 사무총장이 이 수석과 친분도 없고 처음 소통했다는 취지로 말하자 친분도 없는 분한테 '무식한 소리'라는 표현을 쓴 것이냐고 몰아붙였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감사원이 (대통령실에서) 전화로 물어보면 전화로, 문자로 물어보면 문자로 답하는 그런 기관이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문자를 둘러싼 민주당의 문제 제기가 과장됐다며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전주혜 의원은 최 원장에게 "유 사무총장과 이 수석과의 문자를 민주당이 완전히 과장해 (감사가) 대통령실과 조율하에 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최 원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전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면보고를 받은 뒤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월북 판단에 대해서도 정부 내부 보고가 이틀 새 바뀌었다. 이 부분이 감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박형수 의원은 해당 문자가 사실 확인을 위한 문자일 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감사 절차가 위법이라는 신문 기사를 본 국정기획수석이 '이거 어떻게 된 일이냐'고 파악하는 차원에서 (유 사무총장에게) 물어본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 유 사무총장이 답변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에 대해서도 감사원이 들여다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조수진 의원은 "원래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일정이었는데 김 여사가 가겠다고 해서 인도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최 원장에게 "김 여사 인도 방문에 4억원 경비가 예비비로 단 사흘 만에 편성됐다"며 "예비비 편성부터 이례적이다. 감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최 원장은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턴기자 강석찬이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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