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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발달장애 가족 참변' 현장 방문…"취약계층 안전해야 대한민국 안전해지는 것"

입력 2022-08-09 16:12 수정 2022-08-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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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어제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신림동 반지하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의 침수 사망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9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와 국무회의를 마친 뒤 신림동으로 이동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늘 새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살던 40대 자매와 10대 1명이 폭우로 고립돼 숨졌습니다. 자매 가운데 언니는 발달장애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반지하 창문 앞에서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당시 상황 관련한 보고를 들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사고가 몇시에 일어났냐"고 묻자, 최 본부장은 "(어젯밤) 10시쯤 일어났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 주무시다 그랬구나"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웃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여기가 밤부터 수위가 많이 올라왔구나" "여기 있는 분들은 어떻게 대피가 안 됐나 보네"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물이 올라온 게 한 시간도 안 걸렸다고…"라고 묻자, 한 주민은 "한 시간이 뭐냐. 15분도 안 걸렸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하천 관리가 문제"라면서 "신림동이 고지대면 괜찮은데 저지대다 보니 도림천이 범람하면 수위가 올라가 직격탄을 맞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는 언덕에 있는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였다"며 "퇴근하면서 보니 벌써 다른 아래쪽 아파트들은 침수가 시작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신림동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주민을 위로하고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취약계층일수록 재난에 더욱 취약한 현실을 지적하며, 이분들이 안전해야 비로소 대한민국이 안전해지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약자와 장애인 등 지하주택을 비롯한 주거 안전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피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충분히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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