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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부결 뜻 모아…당론 채택 없이 투표키로

입력 2023-09-20 20:09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뒤집었다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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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뒤집었다는 지적도


[앵커]

바로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가 막 끝난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김지성 기자, 의총이 상당히 길게 진행된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까?

[기자]

네, 오후 4시에 시작해서 1시간 전인 7시쯤 끝났습니다.

모두 서른 명이 공개 발언을 했을 정도로 논쟁이 치열했는데요.

친명계 의원들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한 반면, 비명계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가결 주장을 펼쳤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죄가 없다고 하니 당당히 영장심사를 받고 살아오는게 대표나 당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의원총회 공개 발언에선 부결 주장이 많은 편이었는데, 당 지도부도 부결이 적절하다며 의원들에게 이를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당론 채택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고 했던 게 석달 전이죠? 당장 야권에선 스스로 한 말을 뒤집었단 비판이 나오는데,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석 달 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를 뒤집었습니다.

당시 연설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6월 / 교섭단체 대표연설) :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습니다.]

이 대표는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중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도록 민주당이 기회를 여러 차례 줬다며, 검찰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당내에선 불체포 특권 자체가 회기 중에 성립되는 것인데, 비회기 영장을 주장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앵커]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이 대표가 공개 입장을 낸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일부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 가결 주장이 나오자 본인이 직접 부결 입장을 밝혀서 표결 분위기를 굳히려고 한 걸로 보입니다.

비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향해 의원들에게 부결 압박을 계속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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