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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역대급 태풍 피해…'스틸플레이션' 우려까지

입력 2022-09-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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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고 가동이 중단된 포스코 포항공장의 피해 상황이 이제야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피해다, 정상화에 길게는 반년 넘게 걸릴 거다." 정부가 공식 발표한 내용입니다.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 생산이 멈추면서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됩니다.

첫 소식, 배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직후 포스코 포항공장 모습입니다.

범람한 물은 공장 내부까지 덮쳤습니다.

전 직원이 총출동하다시피 해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피해는 되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정부는 어제(14일) 철강 수해복구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포스코 포항공장 정상화에 최대 6달 넘게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영진/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이번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 철강산업의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쇳물을 만드는 고로 3기는 하늘로 높게 솟아 있는 덕에 물에 잠기지 않아 곧바로 재가동됐습니다.

피해가 심각한 건 쇳물을 가공해 철강 완제품을 만드는 압연설비입니다.

이들은 지상이나 지하에 설치돼 있어 태풍이 몰고 온 빗물과 바닷물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전기차나 가전제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전기강판 등이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다른 곳으로 대체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장영진/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포항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외국에서 수입할 수 없는 제품들이 있기 때문에 (철강 수급) TF 활동을 통해서 업계와 긴밀히 협의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배를 만드는 데 쓰이는 후판도 대부분 포항공장에서 만듭니다.

공장 정상화가 늦어지면 산업계 전반이 생산 차질을 겪는 건 물론이고, 당장 철강재 부족으로 인한 물가상승, 이른바 '스틸플레이션'이 생길 거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정부는 이번 주 내로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철강재 생산이 정상화되는 시기를 파악하고 수급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수해 피해를 막을 방법은 없었는지도 따져 조사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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