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가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의 변호사 비용을 국정원이 예산으로 지원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과정에서 사용한 '7452부대'라는 명칭을 국정원이 다른 거래에서도 써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임진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09년부터 국정원에 물품을 납품해온 A씨.
국정원은 A씨 통장에 대금을 보내면서 7452부대란 이름을 썼습니다.
[국정원 거래 업체 관계자 : 얘네가 XX원이 넘으면 안 되는 게 있었는지 1만원을 깎아서… 그렇게 하길 원하더라고요.]
계약서를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정원 거래 업체 관계자 : 100만원이 넘어가는 금액에 대해서는 모두 계좌 송금인데, 계좌에는 7452부대라는 명칭이 들어가 있고….]
국정원이 7452부대 명칭을 써왔다는 증언은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2010년 북한 인접 지역에 7452부대가 발주한 건물을 지었던 한 건설업체에 물었습니다.
[국정원 공사 업체 관계자 : (7452부대가 국정원인데요. 맞죠?) 예, 맞아요. 입찰해서 나라장터나 그런 데서 하기 때문에, 공개입찰로 해서….]
국방부는 7452부대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어제) : 기무사와 같은 군부대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국정원이 오래 전부터 써온 계좌를 통해 직원 김 모 씨의 소송 비용을 댄 만큼, 조직 차원의 개입 의혹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