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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창살에 가스통까지…날로 흉폭해지는 중국 어선들

입력 2013-08-2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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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4일) 중국 어선이 또 우리 해역에 들어와 불법 조업을 하다 해양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적을 방불케하는 중국어선들의 폭력적인 행태, 한윤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백령도 앞바다, 우리 해경이 불법 조업중이던 중국 어선을 발견하고 다가갑니다.

흥분한 선원 한 명이 어구를 던지며 거칠게 항의합니다.

[해경 진압 대원 : 쏴 쏴 쏴버려 (배로) 올라가]

이 중국어선은 어제 백령도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와 꽃게 조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문제는 중국배들의 저항이 날로 포악해진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긴 막대기나 삽 등 배 안에 있는 물건들을 이용했습니다.

자신들의 배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막대기를 휘두르는 정도였습니다.

진압 강도가 세지자 중국 배 대여섯 척을 서로 밧줄로 연결해 집단적으로 저항합니다.

해경이 배를 끌고 가지 못하도록 하는 겁니다.

경찰이 물대포로 대응하면 배들끼리 고의적으로 부딪히며 자해를 합니다.

이제는 선박을 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에 쇠꼬챙이를 꽂아 해경의 접근을 막고 갑판 위로는 쇠창살을 두르기도 했습니다.

[해경 진압 대원 : 앞으로 앞으로 (진입해)]

해경의 접근을 막기 위해 1미터 높이의 철판 방어막까지 설치했습니다.

불 붙은 가스통을 경비정에 던져 불이 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합니다.

[안병완/인천해경 특수기동대 순경 : 요즘같은 경우에는 불을 붙인 화염병이라든가 아니면 불을 붙인 LPG 가스통 같은 것을 던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의 횡포에 어민들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박용복/대진호 유자망 선주 : 막무가내에요. 중국 어선들이 새까맣게(많이) 몰려와서 감당을 못해요 목숨걸고 와서 물불 안가리고 해버리니까.]

금어기가 끝난 중국 어선들이 본격 조업에 나서면서 해경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극선/인천해경 항해팀장 : 중국어선이 강력히 저항할 경우 최루액 소화포 섬광 포격탄,모래 발사탄 등으로 강력히 대응 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적발된 불법 중국 어선은 1천 2백여 척.

이들을 막다 숨지거나 다친 해경 대원만 23명입니다.

해적처럼 변해가는 중국 어선들을 막기 위해 해경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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