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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도 날씨처럼…"전국에 '자살경보'를 발령합니다"

입력 2013-05-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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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가운데 1위죠, 2010년만 보더라도 인구 10만명당 33.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OECD 국가 평균의 두배가 훨씬 넘습니다. 1983년에는 자살률이 인구 10만명 당 8.7명 정도였습니다. 이후 급격히 늘면서 2009년에 3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급증하는 자살률을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이번에 자살예보시스템이라는 게 만들어졌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명인들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 자살률이 어김없이 올라갑니다.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도 자살 관련 단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SNS에서 '자살'과 '힘들다'라는 단어의 빈도를 분석했습니다.

유명인이 자살을 했을 때 이런 단어가 많이 사용됐고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실제 자살률과 예측 자살률을 비교했더니 80% 가까이 맞았습니다.

[김도관/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살하는 사람들을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가 지금 가동할 수 있는 자살을 예방하고 자살하는 사람들을 중재하기 위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수 있을 겁니다.]

연구진은 조만간 예측자살률을 바탕으로 '자살 주의보'나 '자살 경보'를 내리고 자살 위험도를 수시로 알리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평소 언행이 불안한 주위 사람들을 더 살펴보게 돼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정택수/생명나눔실천본부 상담팀장 : 자살예방 전문가들이 많이 부족해요. 전문가 양성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자살 예방시스템의 구축과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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