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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특사 최용해, 시진핑 만났다…'6자 복귀' 의사 전달

입력 2013-05-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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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김정은의 특사로 중국에 간 최용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용해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비핵화 얘기를 하지 않으면 시주석 을 만나게 해 줄 수 없다는 중국측의 압박 때문이라고 합니다.

북한은 미국, 중국, 일본 정부에겐 개별적으로 유화관계를 트면서 유독 한국 정부한테만 봉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국민단합과 외교능력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첫 소식 베이징 정용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용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오늘(2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용해 총정치국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할 뜻을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의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친서에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타진하고 시 주석을 북한으로 초청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올 2월 핵실험 이후 악화일로였던 북중 관계가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특사가 방중 사흘째가 돼서야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하게 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최용해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찾기 하루 전날 지진 피해지역인 쓰촨으로 출장을 가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양측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는 방증입니다.

결국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해 전향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오늘 면담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향후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앵커]

미니해설 하나 하겠습니다. 최용해가 시진핑 주석을 만나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데요. 저는 두 가지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첫째, 조선중앙방송같은 북한의 공식 매체가 6자회담 복귀를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최용해가 시진핑을 만나기 위해 외교적으로 잔수를 부렸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둘째, 6자회담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됐는데 김정일이 첫번 째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건 이 기간 중이었습니다. 김정일은 또 김정은에게 남긴 유언에서 6자회담을 '핵을 폐기하는 협상이 아니라 핵무기를 선언하는 협상이 되게하라'고 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놓고 상황에 대처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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