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지난 주에 미리 봉하마을에 들르면서 오늘 민주당과 섞이지 않습니다. 어제(22일)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영입하면서 자기 정치세력화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민주당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무소속 의원 (22일) : 여기 제 곁에 큰 그림을 그려주실 최장집 이사장님, 장하성 소장님이 계십니다. 정말 든든한 마음입니다.]
안철수 의원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영입 소식은 야권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최 교수는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석학인데다 민주당도 영입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최 교수가 손학규 고문의 후원회장인 점은 '손학규-안철수' 연대 가능성 등 미묘한 파장까지 낳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한완상 전 부총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과도 이미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부겸, 정장선 등 원외 인사 등은 추가 영입 대상으로 꼽힙니다.
민주당은 비상입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지만 '최장집 쇼크'로 빛이 바랬고, 최근 출범시킨 인재영입위원회는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그쪽(안철수)은 세력화돼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경쟁할 때는 경쟁하고…]
하지만 일각에선 안철수-최장집 조합에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윤희웅/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분석실장 : (최 교수는) 정당을 중시하는 학자인 반면 안철수 의원은 기성정당 체제에 거부감이 큰 상황이어서 양측간 의견이 충돌할 수 있고…]
안철수식 새정치와 최장집의 정당정치론이 접목에 실패한다면 결별 수순을 밟을 거란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