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내장이나 녹내장과 같이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시력이 제대로 안 나오는 걸 약시라고 하는데요. 약시는 어릴 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회복하기 힘듭니다. 아이들이 숫자를 읽을 수 있는 만 4살쯤부터 시력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책을 즐겨 보는 6살 김정우 군. 잘 보이지 않는지 책을 눈 가까이 놓고 봅니다.
[김민철/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 유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해서 다녀왔는데 눈이 나쁘다고, 검사를 받아보라고 해서…]
시력 검사를 해봤습니다.
[그건 보여요? 안 보여요?]
오른쪽 시력은 1.0, 왼쪽은 0.6으로 양쪽의 시력 차이가 큽니다.
[임석범/안과 전문의 : 양쪽 눈 시력의 차이가 심해서 잘 보이는 쪽 눈만 잘 보고 안 보이는 쪽은 아예 안 보게 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두면 김군의 왼쪽 시력은 발달하지 않게 됩니다.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으로만 보는 연습을 통해 시력 발달을 유도합니다.
시력은 8살까지 발달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경욱/안과 전문의 : 보통 1차적인 검사는 아이들이 숫자를 잘 읽을 수 있고 검사협조가 되는 만 48개월, 만 4세 정도에(하는 게 좋습니다.)]
약시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성인이 돼서 사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