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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막고 프로포즈한 폭주족 남성, 결국 '철창행'

입력 2013-03-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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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모한 프로포즈 동영상이 얼마전 화제가 됐었습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수백 대의 오토바이로 고속도로를 막고 청혼을 한 황당한 폭주족 청년,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 수백 대의 오토바이가 10차선 고속도로의 한쪽 방향을 완전히 점령합니다.

선두에서 달리던 한 남자가 오토바이를 세우고 뒤에 탄 여자친구를 내리게 합니다.

뒷바퀴를 굴려 핑크색 연기를 내뿜더니 무릎을 꿇고 여자친구에게 반지를 내밀며
청혼합니다.

당황해하던 여자친구는 곧 기쁘게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페이지 에르난데스/청혼 받은 여자친구 : 그가 내려서 헬멧을 벗었죠. 많은 사람들이 육교에서 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그제서야 청혼할 거라고 눈치를 챘죠.]

2분도 채 안 걸린 짧은 시간이었지만, 10차선 도로는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일을 치르곤 쏜살같이 달아나버려 경찰이 미처 손쓸 수도 없었습니다.

이 남성은 대담하게 라디오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헥터 마르티네즈/청혼한 남자(POWER106 인터뷰) : (경찰에게 연락이 왔나요?) 아뇨, 아직이요. (무조건 감옥에 가게 될 겁니다. 무조건이요.)

유튜브에 얼굴을 모두 공개하고 신원까지 밝힌 폭주족 청년.

결국 한 달만에 폭주와 공공질서 침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기상천외한 프로포즈로 달콤한 밸런타인데이를 보냈겠지만, 내일 화이트데이엔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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