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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메달 증명서, 발급 8일 뒤 공개된 이유는?

입력 2012-10-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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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메달 증명서, 발급 8일 뒤 공개된 이유는?


박종우 메달 증명서, 발급 8일 뒤 공개된 이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발급한 박종우(23·부산)의 런던올림픽 동메달 증명서가 이미 수일 전에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동메달 증명서를 공개했다. 증명서에는 메달을 따낸 선수 이름과 함께 남자축구 동메달리스트라는 문구,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세바스티안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서명이 담겨 있다. 주장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김기희(23·알 사일리아)뿐 아니라 '독도 세리머니'로 동메달 수여가 보류된 박종우 등 총 3명의 메달 증명서가 이날 공개됐다.

증명서가 공개된 것은 31일이었지만 축구협회는 해당 증명서를 8일 전에 수령했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17일 (증명서 발급을) 통보받고, 23일에 파주 NFC 내 대표팀 지원부에 증명서가 도착했다"고 했다. 그러나 1주일 넘게 각 선수에게 전달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박종우 관련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된 뒤에 공개하려 했다. 원만하게 잘 풀린 다음에 다같이 증명서를 받는 게 의미있다고 봤기 때문이다"면서 "민감한 시기에 내놓는 것이 맞는지 고민을 했지만 결국 공개하게 됐다. 박종우에게도 곧바로 증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증명서 발급과 징계, 메달 실제 수여 여부 등의 관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각 종목 메달리스트에게 모두 전달된 증명서고, 박종우에게도 그런 차원에서 교부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상벌위원회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발급됐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종우 관련 문제를 실질적으로 다루고 있는 협회 국제국 관계자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신중하게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우는 지난 8월 11일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마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관중석에서 건네받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IOC가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간주해 동메달 수여를 보류하고 FIFA에 진상조사를 의뢰했다. 1차 진상조사를 토대로 지난 5일 FIFA 상벌위원회에서 박종우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었지만,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논의가 연기됐다. 상벌위원회는 다음달 중 열려 징계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파주=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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