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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란시장 업소정비vs생존권…자존심 건 '개 싸움'

입력 2012-08-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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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요즘 '개 싸움'이 한창입니다. 성남시가 개고기 판매업소를 정비하겠다고 나서자, 상인들이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고기 판매업소가 줄지어 있습니다.

식용으로 사육된 개들이 우리에 갇힌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손님과 흥정을 끝낸 주인이 개 한마리를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죽음을 예감한 듯 누렁이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잠시후 새까많게 그을려 죽은 개는 보신용 고기로 팔립니다.

모란시장 21개 업소가 판매하는 개는 줄잡아 하루 200여 마리.

[김경순/경기 성남시 하대원동 : 그것도 생명인데 어느 때 보면 살아있는 거 잡을 땐 너무 끔찍해.]

[이강우/경기 성남시 성남동 : 일반 보통 사람들이 노상에다 놓고 파는 모습 보면 미관상 좋진 않죠.]

혐오스런 모습에 민원이 끊이지 않자 성남시가 나섰습니다.

도로와 인도에 불법으로 설치된 개 우리부터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축산물위생관리법이 개를 가축으로 분류하지 않아 개고기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거나 단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은식/성남시 동물자원팀장 : 현행법에 바로 (단속) 하진 못하고 자진 철거 요구를 할 거예요. 자진 철거 요구로 안되면 계고하고 안되면 과태료를 부과해요.]

이 곳에서 40여년 동안 장사해온 상인들은 생계를 위협받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강춘/모란 가축 상인회장 : 마치 우리 모란 가축 상인들이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처럼 비쳐진데 대해서 우리는 아주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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