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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보는 눈 달라져…병에 울고 편견에 또 울고

입력 2012-04-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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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기술이 발달해도 암은 여전히 환자와 가족에게 고통스런 질병입니다. 여기에 암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암환자를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암환자는 70만 명.

암은 이제 낯선 질병이 아닙니다.

치료기술이 발달해 암환자 10명 중 6명은 5년이 지난 뒤에도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여전합니다.

[박경모/서울 암사동 : 항암치료나 이런거 주위에서도 좀 힘들어 하는 것도 보니까
사회생활하는 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최수공/서울 암사동 : 암이라는 것은 굉장히 심한 병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일반인들과는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교수팀이 전국의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암환자는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절반 가량은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고 암환자와 함께 있으면 불편하다는 대답도 많았습니다.

환자들은 일반인들의 잘못된 시선이 치료가 끝난 뒤 사회 복귀를 더 어렵게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 남성 암환자의 자살률은 일반인의 2배를 넘고 치료 후 재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일반인보다 훨씬 깁니다.

[장혜숙/유방암 생존자 : 보는 시선이 분명히 달라요. 말투도 다르고 매사를 조심스럽게 그런데 그게 도와주는 게 아니에요. 환자는 자꾸 작아지는 거에요. 내가 진까 아픈가봐. 그런 압박감이 옵니다.]

암과 더불어 살며, 암을 극복하는 시대.

편견을 없애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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