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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북송금' 김영완 씨 극비리 조사…파장 예고

입력 2011-12-02 22:41 수정 2011-12-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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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JTBC 두번째 단독 보도입니다.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로 이어진 대북송금과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영완 씨가 최근 극비리에 입국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임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완 씨는 지난달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했습니다.

2003년 3월, 대북송금 특별검사의 수사 개시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한 지 8년 9개월 만입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 씨를 곧바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입국에서 조사까지 모든 일이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전직 무기중개상 김 씨는 11년 전 현대그룹 비자금 수백억 원을 민주당 권노갑 고문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당시 정권 실세들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이 지목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가 남북 정상회담 준비자금 명목으로 15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은 무죄가 났습니다.

당시 해외에 있던 김 씨가 그 돈을 받아 관리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권 고문이 김 씨를 통해 총선자금 명목으로 200억 원을 받은 사건은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김 씨는 150억 원을 권 고문에게 현금으로 건네고, 나머지 50억 원은 무기명 채권으로 바꿔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현금이 어디에 쓰여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 보다 한 달 앞서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권 고문 측에 역시 선거자금으로 미화 3천만 달러를 건넸다고 주장한 부분은 여전히 핵심 의혹으로 남아 있습니다.

정 회장이 자살 전에 남긴 진술서에는 김영완 씨가 중간에서 해외 계좌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처럼 비자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씨를 왜 이 시점에 조사했는지, 또 김 씨가 어떤 말을 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그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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